올해 초, 사단법인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가 위키백과와 위키미디어 자매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하여 새로운 위키미디어 지부(Wikimedia chapter)인 위키미디어 한국(Wikimedia Korea)으로 승인됐다. 위키백과는 자발적인 편집자가 작성한 5천만 개 이상의 문서를 보유한 세계적인 자유 지식 자료(free knowledge resources)이다.
위키미디어 지부는 독립적인 비영리 가맹 단체로서, 각자의 지리적인 지역을 기반으로 위키백과와 자유 지식을 진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37개의 지부가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지부는 38번째 지부이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다양한 언어의 위키백과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위키백과이며, 약 50만 개의 문서를 보유하고 있고, 매달 7천만 회 이상 조회되고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의 문서는 위키백과 사용자라고 불리는 자발적인 편집자의 커뮤니티에 의하여 작성된 것이며, 이들은 과학에서 대중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문서를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이용하여 생성, 편집한다.
올해부터 위키미디어 한국은 위키백과와 대학, 도서관과의 협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미 을지대학교, 한림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 강연과 행사를 개최한 바가 있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하여 새로운 편집자에게 위키백과에 기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위키미디어 한국은 4월 한 달 동안 과학과 기술에 대한 한국어 위키백과 문서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초보 편집자와 숙련 편집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편집 행사인 온라인 에디터톤(edit-a-thon)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4월 27일에는 서울의 정독도서관에서 오프라인 에디터톤도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참가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을 때, 위키미디어 재단의 사무국장과 한국에서 위키백과 편집자를 지역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해서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사무국장의 반응에 대단히 고무되었고, 지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류철 위키미디어 한국 이사는 회상했다. 또한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저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정식 위키미디어 지부가 되기 위하여 위키미디어 재단과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이 한국에서의 자유 문화 운동의 확산과 지식의 공유에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위키백과는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접속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지부 출범은 자발적인 위키백과 사용자의 오랜 노력에 의해 세워진 중요한 이정표이다. 2014년 위키미디어 사용자들은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의 창립 총회를 개최하였고, 2015년 위키미디어 재단 가맹 위원회(Affiliations Committee)로부터 사용자 그룹(User Group)으로 승인되었다. 이후,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계속 확장되어 위키미디어 한국으로서 독립적인 비영리 지부로서 위키미디어 재단의 정식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올해 위키미디어 한국은 위키백과와 자매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서 공유될 문화재 사진을 촬영하는 위키 러브 모뉴먼트(Wiki Loves Monuments)와 같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또한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에 헌신한 위키미디어 사용자에게 상금을 수여하는 “올해의 위키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리아 세피다리 우이시(María Sefidari Huici) 위키미디어 재단 이사장은 “위키미디어 한국이 세계적 위키미디어 가맹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라며 “위키미디어 한국은 교육 기관과 협업하거나 초보자 교육 행사 통하여 새로운 편집자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위키백과를 대한민국에 홍보하면서 지속적인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저희는 위키미디어 한국이 정식으로 승인된 지부로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위키백과는 전세계에서 곳곳에서 자발적인 편집자에 의해 작성되는 지식을 온라인에 모아놓은 곳이다. 현재 약 300개의 언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고 없이 무료로 고대 역사부터 과학, 예술까지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든지 각 나라의 언어로 학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위키백과 편집자는 위키백과에 삽입된 정보를 입증하기 위하여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사용하며, 독자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그 출처를 검토할 수 있다. 위키백과는 완전히 비영리이며 독립적인 프로젝트로서 전세계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매일매일 관리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위키백과는 중요한 학습 자료로 인식되고 있으나, 지식을 전세계에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전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편집되는 정보는 세계적인 지식 자료에 기여되며, 매달 억명의 독자들에 의해 열람된다. 이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 수 있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위키백과에 기여가 목소리들이 많아질수록 위키백과는 더욱 중립적이고 더욱 대표성을 가지게 되고 더욱 정확해진다.